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을 보면 지옥은 지하 28층으로 되어있는데, 그 맨 밑바닥에는 가장 악독한 죄인들이 들어가는 곳으로, 그곳에 들어가는 자들은 다름 아닌 분열주의자이라는 것입니다.

가정을 파괴시키고, 교회를 분열시키고, 나라를 분열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가장 미워하는 죄악입니다. 사단의 장난에 놀아나는 것입니다. 사단은 에덴동산에서부터 하나님과 인간을 남자와 여자를 인간과 자연을 나누이게 하여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놓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은 하나되게 하십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깨어진 부부가 가정이 하나되고나누어진 교회도 민족도 하나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하십니다.

빌립보교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자주장사 루디아라는 여성이 바울에게 은혜를 받고자기 집을 모임의 장소로 제공하면서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 교회는 사랑도 열심도 뜨거웠지만 소수의 사람들이 분열과 다툼으로 갈등을 가져왔습니다(4:2절).

오늘날 지상의 교회들이 겪고 있는 동일한 아픔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래서 성격이 다르고, 재능도 다르며, 생각과 가치관이각자 다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의 각기 다름을 인정하고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남의 일까지 돌아보아 주는 것이 성숙한 인격입니다(2-4).다양성속에 일치의 아름다움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울은 하나되지 못하고 불협화음을 내는 공동체가 하나되는 비결을 말씀하고 있습니다.바울은 1-2절에서 마음을 같이하여 한마음을 품고 뜻을 같이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서는 하나되기 어렵습니다. 왜냐면 사람의 마음은 부패하였기 때문입니다. ‘만물보다 심히 거짓되고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예레미야 17:19)

예수님도 인간의 마음이 죄악으로 오염되어 있음을 말씀하였습니다(마15:19). 너희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는 것은 나도 예수의 마음을, 너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이셨지만 자신을 비하하시어 종의 신분으로 인간의 모습으로 낮아지신 겸손한 마음이요(6-7), 이해가 되지 않아도 순종하는 복종하는 마음이요,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희생하는 마음입니다(8절).

그렇습니다. 갈등과 분열이 없이 하나되는 비결은 오직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일입니다.낮아지는 것이 높아지는 길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높여 주셨습니다(9절). 오늘도 그분을 닮아가도록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십시다.